엠파이어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영국 매체 엠파이어는 2일(현지시간) ‘2020 최고의 영화 20선’을 발표했으며 여러 명작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작품은 '기생충'이었다.
엠파이어는 “봉준호는 수년 동안 독창적이고 복합적인 장르를 융합한 작품들을 만들어왔으며 ‘기생충’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 비극과 풍자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숨이 멎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며 극찬했다.
봉준호의 '기생충' 이외에도 다양한 명작들이 Top 20에 뽑혔다. 2위에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올랐다. 18세기 말 프랑스를 배경으로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엘로이즈(아델 에넬 분)와 그의 초상화를 의뢰 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 분), 두 여인의 불꽃같은 사랑을 섬세한 감정 표현과 그림 같은 영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지난 2월 열렸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열린 파티에서 봉준호 감독이 셀린 시아마 감독에게 "당신이 이 상을 받았어야 했어"라고 말한 일화가 전해진 만큼 봉준호 감독이 인정한 재능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3위에는 아담 샌들러 주연의 '언컷 젬스'(감독 베니 사프디, 조슈아 사프디)가 올랐다. 무모한 다이아몬드 딜러 역을 맡은 아담 샌들러의 명연기가 돋보인 작품으로 그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작품이라고 평가 받았다.
이외에도 참신한 소재와 극도의 긴장감이 담긴 '인비저블맨'(감독 리 워넬),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을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조 래빗'(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등이 함께 오르며 '기생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S미디어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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