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배두나, 이주영의 워맨스가 담긴 영화 '브로커'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 분)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 동수(강동원 분)이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후 후회에 아기를 찾으러 돌아온 엄마 소영(이지은 분)은 경찰에 신고하려 하고 아기를 데려간 두 사람은 그를 말리며 새 부모를 찾아주는 여정을 함께 떠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분)는 이들의뒤를 쫓는다.
캐스팅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를 이끌어 나가는 여성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있었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집콕을 하고 있을 때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류 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나의 아저씨'로 이지은 배우의 대팬이 됐다. 그 드라마 이후에는 이지은 배우만 나오면 계속 울었다. 이 역할에는 이 사람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이지은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주영 배우에 대해서는 "'이태원 클라쓰'에 빠졌는데 두 번을 봤다. 드라마 속에서 이주영 씨의 존재가 인상적이었고 이번에도 내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공기 인형' 이후 호흡을 다시 맞추게 된 배두나 배우에 대해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기 인형'에서 함께할 때도 느꼈지만 그 이상으로 연기가 갈고 닦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대단한 연기를 보게 되어서 좋았다. 빈틈이 없었다. 차 속에서 장면이 많았는데 한정된 공간 속에서 미묘한 순간을 포착해 표현했다. 저력이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배두나 배우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했다.
이지은은 '브로커'에서 아이를 버리는 엄마 소영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준비했다. 사실상 작품 속에서는 아이를 안을 기회가 많이 없는 인물이었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시도하지 않았던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탈색 머리를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약간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연기 몰입에도 도움이 됐다"며 작품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지은은 출연 계기부터 생겼던 배두나 배우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글을 다 읽기 전에 그전에 단편 영화를 찍으며 배두나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다. 선배님에게 전화를 해서 먼저 캐스팅이 되어 있는 상태셔서, 배두나 선배님도 그 역할과 어울릴 것 같다 이야기해주셨다. 평소에 좋아하는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확신을 가지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며 배두나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주영은 배두나가 맡은 수진을 따라다니는 이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찍으면서 세 여성 인물들의 워맨스를 느꼈던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성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신이 있는데 소영이 세 명에게 해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곱씹어 보면서 마음의 울림이 느껴졌고 인물들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이었다. 오랫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계 안에 존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고 즐겁게 작업했다"며 작품 속 워맨스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따라다니는 선배 형사 역을 맡은 배두나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작품 속에 는 항상 관련되지 않은 인간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상현 일행을 쫓을 때도 수사의 목적이 아니라 소영이 왜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 속사정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것이 글로 잘 써져 있었기 때문에 배두나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차 안에서 신이 많았는데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셨다. 형사 캐릭터라고 해도 만담 콤비 같은 유쾌한 분위기가 살 수 있도록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나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여성 배우들의 워맨스와 케미스트리가 담긴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