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과 송강호가 12년 만에 다시 만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브로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배두나를 제외한 출연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그리고 화상 채팅으로 참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 분)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 동수(강동원 분)이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화상 채팅을 통해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직접 찾아뵙지 않아서 죄송하다. 도쿄에서 인사 드린다. 오랜 꿈이 이뤄져서 영화를 완성시키게 됐다. 오늘 잘 부탁드린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송강호, 강동원 배우는 여러 영화제에서 인사를 나눴다. 배두나 배우님과는 한 번 영화에서 작업을 했었다. 배우분들과 오랫동안 교류를 했고 예전부터 언젠가 영화를 함께 만들었으면 하는 막연한 이야기를 하다가 6년 전에 어떤 플롯을 떠올렸다. 이 한국의 배우분들과 영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베이비박스는 일본에도 존재한다. 한국에도 그런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베이비 박스에 맡겨진 아이를 둘러싸고 각종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라고 작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했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빚에 시달리는 상현 역을 맡은 송강호는 먼저 같은 업계에 종사했던 배우 강수연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미팅을 가졌다. 제의 자체가 영광이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쭉 보다 보면 차가운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끝나는 느낌이었다. '브로커'에 참여하면서 냉철한 시선으로 우리가 서있는 세상을 바라보게끔 만든다는 생각이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의형제' 이후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의 12년만의 재회가 담긴 영화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브로커'를 언급하며 "강동원보다 더 멋있게 나와야겠다. 그런데 제작보고회 와서 (강동원의) 의상을 보고 그런 마음을 접었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덧붙여 강동원에 대해 "오랜만에 막내 동생 만난 느낌으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케미스트리가 있었다"며 그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송강호 배우와 다시 만나게 된 강동원 배우는 출연 계기를 밝혔다.
강동원은 "감독님 처음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과정을 계속 지켜봤다.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동원은 선배 배우 송강호와의 재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2년 전보다 호흡이 훨씬 더 잘 맞는 느낌이었다. 나도 많이 자랐고(웃음) 현장에서도 호흡이 좋았던 것은 물론이고 나도 나이가 차다 보니 대화도 더 잘 됐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보육원에서 컸고 사명감을 가지고 입양을 시키는 인물인데 아이는 보육원보다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보육원에 찾아가서 보육원 출신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 그분들의 아픔을 담아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