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를 담은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는 6월 3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11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열 조직위원장,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그리고 에코프렌즈로 선정된 송은이, 장항준 감독이 참석했다.
이명세 집행위원장은 "25개국에서 제작된 65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직접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문에 붙여진 이름에 대해서 설명하던 그는 "경쟁이라는 말을 뺐다. 국제 환경 영화 부문과 한국 환경 영화 부문 이렇게 표기했다"고 강조했다.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을 소개했다. 그는 "개막작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다큐멘터리다. 미래 세대가 우리를 돌아봤을 때 우리가 누구라고 생각할 것인가라는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중요한 현대 사상가들과 과학자들이 인류와 지구의 관계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서울환경영화제를 아우르는 키워드에 대해 "2050년까지 탄소나 메탄, 온실 가스를 내지 않는 그런 세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인간이 지속적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탄소 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 미래 세대의 외침을 기성 세대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탄소 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매년 환경을 비롯한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고, 대중적인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대중문화계 인사를 에코프렌즈로 위촉하고 있다.
이번 해 에코프렌즈로 위촉된 송은이는 "자칭 타칭 텀블러 요정이라고 일회용 컵을 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단점은 텀블러를 너무 많이 산다.(웃음)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나가고 실천해나가겠다. 다양한 상영작들을 통해 환경에 대한 다른 마음 가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이다"라고 자신을 소개에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진중한 모습으로 다시 소감을 밝힌 그는 "(에코 프렌즈 위촉은) 어쩌면 인생의 기회고 지구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장모님이 계속 재활용 쓰레기에 일반 쓰레기를 넣어서 버리는데 앞으로 철저히 검수하도록 하겠다. 조금씩 실천해나가는 사람이 나 또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오는 2021년 6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상영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울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 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총 65편의 상영작을 상영 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내에 관객들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오프라인 상영은 총 15편이 메가박스 성수에서 6월 5일~6일 양일간 진행되며 온,오프라인 상영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