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1,2와 ‘귀공자’의 세계관을 잇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폭군>이 디즈니플러스에서 구동된다.
오늘(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오늘 행사에는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와 신예 조윤수와 박훈정 감독이 참석하여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폭군’은 초인 유전자 약물인 ‘폭군 프로그램’을 둘러싼 쟁탈전을 그린다. ‘미국’ 측이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지하고 폐기를 요구하고,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을 펼친다. 디즈니플러스 ‘폭군’은 영화 ‘신세계’, ‘마녀’, ‘귀공자’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첫 드라마 연출을 한 박훈정 감독은 "처음으로 극장이 아닌 다른 매체에서 작업을 해봤는데 힘들었다. 처음드라마를 만드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다"면서 “<폭군>은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의 작품으로 큰 세계관 안에 같이 있는 이야기고, 반대 세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차승원은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김선호는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설계자 '최국장', 김강우는 샘플을 가로채기 위해 나선 추격자 '폴', 조윤수는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을 각기 연기한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2021) 이후 다시 박훈정 감독과 작업한다. "'마녀'의 팬이었다. 박훈정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과 스릴러 장르물을 찍을 때 머뭇거림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캐릭터들도 치열하게 가는 매력이 있다. 총은 단순한 무기가 아닌 캐릭터의 일부이다. 그렇기에 욕심이 생겨 총기 액션을 수행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귀공자’에 이어 <폭군>에[서 두 번째로 ‘박훈정 유니버스’에 뛰어들었다. ”'마녀'의 팬이었다. 세계관이 연결되긴 했지만 최국장이라는 인물이 그간 해온 캐릭터와는 다른 인물이라 재밌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맑은 눈의 광인’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 지점이 비슷한 것 같다. ‘귀공자’보다 훨씬 더 초췌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다. 귀공자는 모든 상황을 즐겼다면 최국장은 심적으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물이다. 이번에는 액션이 많이 없어서 몸은 고생하지 않아서 선배님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강우는 극 중 샘플을 가로채 폐기하려는 미국 정보기관 소속의 폴을 연기한다. ‘귀공자’에서 한 차례 김선호와 격돌한 김강우는 “‘귀공자’에서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번엔 그러지 않기를 바랐는데 이번에도 별로 안 좋다.”며 “두 캐릭터의 관계성이 볼거리”라고 말했다.
조윤수는 이번 작품을 위해 박 감독에 발탁된 루키이다. ‘마녀’ 김다미 등 신선한 여성 캐릭터를 발굴해 온 ‘박훈정 유니버스’의 새 얼굴로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을 맡아 총기부터 칼, 맨몸 액션 등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감독님의 굉장한 팬이었고 '마녀' 시리즈의 팬이었기 때문에 같이 이름이 거론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고 행복했다. 큰 역할을 맡아서 설레기도 했고 걱정도 많이 됐다"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조윤수에 대해 “작중 자경 역은 세계관 속에서 이름은 유명한데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를 위해 캐릭터를 맡은 배우도 그래야 했다”면서 “많은 배우를 만나봤으나 정말 이번에도 제가 캐스팅을 잘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한편 박훈정 감독은 애초 이 작품이 영화로 기획되었던 작품이라면서 OTT 시리즈로 제작된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OTT 같은 다양한 매체가 생겨 선택의 문제라고 보았다. 오히려 기회가 더 있다고 생각했다. 극장용 영화를 하다 보니까 시리즈의 호흡 같은 데에서 고생했다. 하지만 노력을 많이 했고, 엔딩은 기가 막히게 잘랐다"고 자신했다.
영화로 출발해서 OTT용 미니시리즈로 완성된 박훈정 감독의 <폭군>은 총 4부작으로 8월 14일에 전편이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