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이 감독에 도전했다. 김윤석이 연기와 함께 첫 연출에 도전한 영화 <미성년>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윤석과 함께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이 참석했다.
영화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 감독은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딸, 고등학교 2학년 주리(김혜준)가 아빠와 얽힌 비밀을 가진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를 옥상에서 만난다. 주리는 어떻게든 이 비밀 때문에 벌어진 사건을 수습하려고 애쓰지만, 윤아는 어른들의 일에 관심 없어 한다. 그러다가 둘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그 때 전화가 오는 주리의 핸드폰의 발신자가 주리의 엄마 영주(염정아)인 걸 알게 된 윤아는 전화를 받아 영주에게 비밀을 모두 폭로해버린다.”고 줄거리를 알려준 뒤 “ <미성년>은 한순간에 비밀들이 폭로된 후, 세 명의 성년과 두 명의 미성년이 하나의 사건으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염정아는 영화 ‘완벽한 타인’과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이어 또 한 번 엄마를 연기한다. “영주한테 더 큰 걱정은 딸 주리가 그 비밀을 안다는 거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방황하게 될 것이 더 걱정이 되고, 그래서 어떻게든 꿋꿋이 지켜나가려고 덤덤한 척한다”며, “이번에 모정보다는 영주가 한 사람의 여자로서 계속 느껴졌다. 물론 아이가 비뚤어질까봐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도 있지만, 여자의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져서 그 부분에 많이 공감을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소진은 “미희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고, 지금은 고등학생 딸 윤아를 홀로 키우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평탄한 삶을 살아오진 않았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뚫고 살아온 여자이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감독 김윤석은 이번 작품에서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어떻게 보면 모든 사건의 발달 원인인 ‘대원’ 캐릭터를 직접 연기한다.
영화 ‘미성년’은 연극 작품에서 개발된 작품이다. 김윤석은 “2014년 말, 한 젊은 연극인들의 창작 워크샵에 진행된 옴니버스 작품 중의 한 파트를 보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 워크샵 작품이라 미완성이었고, 제목도 달랐다. 작가분과 만나서 1년 정도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 그 후 2년 정도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완성시켰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제목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수많은 제목을 생각했는데 <미성년>이라는 제목이 이 영화의 전체를 아우르는 가장 적합한 제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성년’은 4월에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