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표하는 세계적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7일(토) 오후 6시 KNN시어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한국 언론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 주연 배우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물론, 내한 소감, 한국 개봉에 대한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년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인 <브로커>에 이어 다시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으로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다. 특히 신작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배우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며 각각 한국어로 처음 방문한 한국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아역 배우들인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의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두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했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어 고민 없이 캐스팅을 했다. 보통 아역 배우들을 섭외하면 배우의 개성을 대본에 반영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성인 배우들과 동일하게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 나갔다”고 두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로카와 소야는 영화 <괴물>을 통해 보여준 연기에 대해 “나는 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감독님께서는 가끔 내가 찾고 있는 힌트를 많이 주셨다. 그걸 모아서 연기를 해내갔다”고 전했으며, 히이라기 히나타는 “평소 ‘어떻게 연기를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 깊이 생각하고 촬영장에 간다. 분위기에 맞춰 인물이 되어가는 식으로 연기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괴물>은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사카모토 유지, 세계적인 음악가 故사카모토 류이치의 참여로 국내외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들과의 작업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 중에 정말 존경하는 두 분과의 작업이 실현이 돼서 아주 값진 경험이 됐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에 대해선 “사카모토 유지 작가와는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람들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 사회에서 일어나는 관심사의 방향이 가깝다고 이전부터 느꼈다. 이번 <괴물>에서 끌렸던 부분은 음악교실 장면이었다. 악기 소리로 표현을 하는 것이 작가님 같다고 생각하고 연출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故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가에 대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편지를 보내드리면 음악이 오고, 그렇게 여러 차례 편지와 음악을 주고받으면서 만들어 나갔다. 이런 작업들이 정말 귀한 경험이었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괴물>은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미디어캐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