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이자 중국 톱스타 판빙빙과 한국의 이주영이 만나 화제가 된 중국 한슈아이 감독의 <녹야>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영화 <녹야>는 한국 인천의 출입국사무소에 일하는 중국출신의 여인 ‘진샤’(판빙빙)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되어 국내 최초 공개된 영화 <녹야>가 공식 기자회견, 스크리닝 및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녹야>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한슈아이 감독,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 KNN에서 진행됐다. <녹야>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피프레시상을 수상한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자,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영화의 주역들을 향한 국내외 유수 언론의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져 <녹야>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먼저 <녹야>의 연출 및 캐스팅 계기에 대한 질문에 한슈아이 감독은 “<녹야>는 두 여자가 밤에 달리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고, 순간 판빙빙 배우와 이주영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라고 밝혔다. ‘진샤’로 분한 판빙빙은 “‘진샤’의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록머리 여자’로 분한 이주영은 “자유분방한 캐릭터인 만큼 동물적인 감각을 최대한 살려서 연기하고자 했다. 현장에서 함께 의논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라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까지 전했다.
이어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판빙빙은 “이주영과 함께 연기하기 위해 직접 손 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했다. 진심이 통해 함께 작업하게 돼 기쁘다”, 이주영은 “<녹야> 출연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한슈아이 감독과 판빙빙 배우. 눈만 봐도 통했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상영 이후 진행된 <녹야>의 GV에서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과 Q&A를 진행했다. 이에 폭발적인 관심을 실감하게 하는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고, 한슈아이 감독, 판빙빙, 이주영은 관객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와 함께 GV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국적을 초월한 특급 시너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초록빛으로 물들인 영화 <녹야>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제이에이와이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