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8월 9일 글로벌 동시 공개를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 각본의 강풀 작가, 그리고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참여해 작품과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강풀 작가가 각본까지 맡은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이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20분 분량의 풋티지 영상이 깜짝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정원고등학교의 '초능력 3인방'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의 모습과 1990년대 안기부에서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던 요원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그리고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과 문성근, 류승범 등이 등장하여 극중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킹덤 시즌2>로 전 세계에 강렬한 연출력을 드러냈던 박인제 감독은 “1년 전쯤 크랭크업을 했던 것 같은데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작업을 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와보니 그동안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뭉클한 감정이 든다”며 공개를 앞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부작 속에서 매 에피소드마다 액션신, 긴장감은 물론이고 울림 있는 감정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작품이 품고 있는 다양한 장르적 재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강풀 작가는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라며 “제가 직접 20부작으로 제안을 했다. 만화를 그리다 보니 어떤 사건보다는 등장인물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의 서사를 오로지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에 20부작으로 작업을 했다”고 전하며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깊이 있게 펼쳐질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캐릭터 ‘장주원’ 역을 맡아 다양한 액션씬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는 배우 류승룡은 “천군만마, 어벤져스 같은 배우들, 제작진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한 작품이다. 신나고 재밌게 임했다”며 함께 한 소감을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요원이자 고3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한효주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전하며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보여줄 모습을 기대케 했다.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춘 조인성과의 멜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효주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연기가 나올 수 있게 살짝씩 변주를 주는 연기 호흡이 좋았다”, 조인성은 “함께 연기하며 한효주 배우가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 있기 아까운 배우”라며 서로를 향한 극찬을 전해 두 사람이 작품 속에서 보여줄 케미와 멜로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 ‘전계도’의 준비 과정을 묻는 질문에 차태현은 “실제 제 모습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부분들이 있어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번개맨 역할을 위해 공연도 일부 배우고 버스 운전을 위해 직접 면허도 새롭게 땄다. 아주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다”고 전하며 <무빙>에서 첫 공개되는 새로운 캐릭터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재만을 연기한 김성균은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면 괴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라 소개하며 극중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들을 향해 좁혀오는 위기를 짐작하게 하며 흥미를 자아냈다. 정원고등학교의 선생님 ‘최일환’ 역의 김희원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다가도 미스터리한 모습이 있으니 작품에서 확인해달라고 전하는 동시에 “‘최일환’은 초능력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일 큰 능력, 사랑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고등학교 고3 학생을 연기한 배우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은 “<무빙>에 함께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었다.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감격의 순간이었다”(이정하),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특별히 무언가를 가르쳐주시지 않아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윤정), “너무 영광이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었는데 촬영 현장에서 편하게 잘할 수 있는 걸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김도훈)며 대한민국의 명배우, 명제작진들과 함께 한 소감을 전하며 그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박인제 감독은 “'무빙'은 사랑과 액션, 가족애가 다양하게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고, 강풀 작가는 “항상 재미를 목표로 하고 작업을 했다. 아주 재밌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확한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디즈니플러스의 초기대작 <무빙>은 8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