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학교에서, 일상에서, 세상만사에 찌든 현대인들의 마음의 안식처는 어디일까. 고향? 농촌?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의 시간과 공간이리라. 여기 한 편의 힐링 드라마가 완성되었다. <리틀 포레스트>이다.
임순례 감독과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등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줄기세포 스캔들’을 다룬 <제보자>이후 4년 만에 <리틀 포레스트>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은 “<리틀 포레스트>가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휴식을 선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원작에 대해서 “젊은 여성이 고향으로 내려와서 직접 텃밭에서 키운 작물로 요리를 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살아갈 힘을 기른다는 메인 줄거리는 같다”며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서가 매우 달라 원작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한국 고유의 정서로 바꿨다. 혜원과 엄마가 시골에 내려가 살게 된 이유, 등장하는 요리, 캐릭터 등을 수정했고 한국의 정서상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혜원 역의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너무 좋았다. 사계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좋았다”고 밝혔고, 류준열은 “사계절을 담느라 네 번의 크랭크업과 네 번의 크랭크인이 있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매 촬영이 명절같이 특별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로 영화데뷔를 하는 진기주는 "김태리와 류준열과는 사계절을 보내면서 진짜 친구가 되었다. 정말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사계절 동안 촬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각 계절마다 현장을 제대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사계절 촬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현실적으로 구현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지만 배우, 스탭 분들 모두 특수한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라는 청춘스타가 펼칠 힐링의 드라마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월 28일 개봉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