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감독의 '필리핀 느와르' <카지노> 시즌1이 의문 가득한 총성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25일(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부의 축적을 향한 욕망으로 납치와 살인 청부까지 불사하며 본색을 드러낸 최민식, 카지노와 연루된 범죄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손석구, 그리고 최민식을 향해 총구를 겨눈 배신자 허성태까지, 갈등의 서사들이 촘촘하게 빌드업되면서 긴장감이 초절정을 이뤘다. 특히, 거대한 사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충격 엔딩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시즌1 마지막회에서는 일련의 사건들이 종결되고,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며 국면 전환을 예고했다. 먼저 사탕수수 밭 살인사건의 범인이 체포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오승훈(손석구)은 차무식의 결정적 제보로 도주 중이었던 용의자 김경영(이석)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추적의 성과였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소정(손은서)과 필립(이해우) 사건의 배후도 밝혀진다. 정팔(이동휘)과 상구(홍기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소름 돋는 반전이었다.
서태석(허성태)과 차무식의 갈등은 절정에 치달았다. 차무식이 형님 행세를 하며 카지노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서태석은 그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왔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차무식의 오른팔 정팔과 상구 역시 그를 무시하며 갈등이 커졌다. 점점 도가 지나치는 서태석의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던 차무식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너는 전구다마처럼 언제든지 빼서 갈아 끼울 수 있는 존재야. 주제를 알아.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한 번만 더 이러면 다시는 필리핀 땅 못 밟는다”고 경고한다. 이에 극도로 분노한 서태석은 한밤중에 차무식의 집에 침입한다.
드라마 시리즈에 첫 도전한 강윤성 감독의 선이 굵고 거친 듯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연출과 스토리를 보는 재미 역시 빼어났다. 차무식의 일대기를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전개시켰고,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여기에 매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사건, 카지노를 둘러싼 흥미로운 디테일, 그리고 유머 코드까지 배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이규형, 진선규, 조한철, 이혜영, 오달수 등, 완성도를 담보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이들의 존재감 있는 연기를 한 작품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카지노’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가 됐다.
제작사 아크미디어는 "시즌1에서는 차무식이 필리핀에서 카지노 대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과정에 집중했다면 시즌2에서는 그의 주변에서 발생한 여러 갈등들이 폭발하며 큰 폭풍이 휘몰아친다. 그에 따라 최민식의 연기 결도 확연히 달라질 예정이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카지노’ 시즌1은 디즈니+에서 정주행 가능하다. 시즌2는 내달 15일(수) 1~3편이, 이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1편씩 공개된다.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