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최민식, 전도연, 주진모 세 배우가 펼치는 팽팽한 긴장감의 불륜드라마 <해피엔드>로 호평을 받았던 정지우 감독이 18년만에 다시 한 번 최민식과 영화를 완성했다. 이번에는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와 함께 펼치는 법정드라마 <침묵>이다.
영화 <침묵>은 약혼녀(이하늬)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수경)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7일 오전 CGV압구정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지우 감독과 함께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해피엔드>, <은교> 등을 통해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준 정지우 감독은 “완벽한 성공에 숨겨진 큰 구멍들을 뒤늦게 깨달은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침묵>을 소개했다.
18년만에 정지우 감독 작품에 출연한 최민식은 “사람도, 작품도 깊어진 것을 느꼈다. 흔들리지 않는 감독의 모습을 보고 믿고 의지하며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신혜는 이번 작품에서 신념의 변호사를 연기한다. “감정 변화가 많은 인물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목격자 ‘김동명’ 역을 맡은 류준열은 “제목은 ‘침묵’이지만 영화를 보신 후에는 침묵하실 수 없는, 여기저기 소문내고 싶은 영화일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한철은 “길을 헤매다가 갑자기 바다가 보였던 기억이 있다. <침묵>도 그런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고 작품을 소개하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영화 <침묵>은 올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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