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금)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을 먼저 보는 '몰아보기 팬 시사 이벤트'가 열렸다.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지난 3일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수리남> 몰아보기 팬 시사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6편 전편 릴레이 시사로 진행되었다. <수리남>의 모든 에피소드를 상영관에서 직접 팬들과 함께 관람한 황정민은 “넷플릭스는 보통 집에서 편안한 자세로 맥주도 갖다 놓고 보니까 극장에서 한번에 몰아보는 것이 괜찮을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는데 1부부터 집중도 있고 재미있게 봤다. 여러분과 같이 봐서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6부를 순삭했다”고 정주행 소감을 전했다.
팬 시사가 끝나고 이동진 평론가와의 GV가 시작되었다.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윤종빈 감독이 참여해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시작된 GV는 “시리즈라는 생각보다도 6시간짜리 영화를 본다는 그런 생각으로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말과 함께 작품에 대한 질문들로 이어졌다.
먼저 <용서받지 못한 자> 시사회를 보러 왔던 황정민과 신인이었던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가 작품을 같이 해보자고 다짐했던 17년 전 인연부터, <돈>의 제작자였던 윤종빈 감독이 자신의 다음 작품에 어떤 역할이라도 같이 하자며 조우진과 지폐에 사인을 하고 반으로 찢어 가진 사연까지 소중하게 이어진 인연과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특히 황정민은 “다른 배우들과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 <수리남>의 조합이 너무너무 신선했고 호사로움을 누렸다”며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수리남>으로 또다시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박해수는 “극장용 작품들이 코로나 시기상 넷플릭스로 오게 된 것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제 작품들이 넷플릭스에 마치 라이브러리처럼 있게 되었다”며 넷플릭스와의 인연도 설명했다.
수리남에서 한인 목사 신분의 마약 대부 전요환을 연기한 황정민은 “돈을 벌 속셈을 가진 사기꾼이다. 진작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목사가 아니라 목사 흉내를 내는 사람이다. 설교를 하고 있지만 너희들을 이용할 거라는 이 사람의 이중적인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전요환의 진짜 목적과 양면적인 면모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국정원 요원 최창호와 국제 무역상 구상만으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연기한 박해수는 “구상만을 연기할 때는 걸쭉한 가래와 ‘식사 잡쉈나’가 선행되었다. 마치 캐릭터로 들어가는 관문 같았는데 그런 대사를 만들어주셔서 자연스럽게 톤도 올라가고 잘 따라갔던 것 같다”며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중국 조직을 배신하고 전요환의 심복이 된 변기태로 분해 “승냥이들이 모인 개싸움 같은” 액션과 중국어, 연변 사투리를 소화하고 문신까지 외적으로도 변신을 선보인 조우진은 “삭발도 제안했었다. 언어, 품새, 외모 등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 디테일한 부분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그리고 대만의 장첸이 출연하는 윤종빈 감독의 6부작 <수리남>은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