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설에 개봉되어 781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현빈, 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가 더 막강한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2022년 추석 연휴에 개봉되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제작보고회가 16일 오전, 서울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석훈 감독과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가 참석했다. 다니엘 헤니는 미국 촬영 스케줄로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영화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인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수사를 그린 영화이다. 임윤아는 전편에 이어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으로 출연하고, 진선규가 새로운 빌런으로 ‘공조 팀’과 액션을 펼친다.
김성훈 감독의 뒤를 이어 ‘공조2’의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전작의 성공에 너무 기대서 캐릭터의 특성을 반복하고 소모해버리는 게 실패의 원인인 것 같다. ‘공조2’에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익숙함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을 연기하는 현빈은 "처음엔 속편이니까 똑같이 연기하면 되겠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모든 것들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빌드업을 시도했다. 천천히 대본 보면서 되짚어서 생각해보니 철령은 두 번째 내려오니까 익숙한 점이 생겼을 것이다. 그리고 진태와의 수사에서 오는 편안함, 진태 가족과의 상황 같은 것에서 나름 여유가 생겼을 것이다. 그리고 1편에서는 와이프를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밝은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 썼다"고 속편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광수대 형사 강진태를 연기한 유해진은 "'공조'1편을 찍을 때 너무 좋았었다. 그래서 속편으로 다시 본다는 게 너무 기뻤다“며, "강진태는 '공조1' 때는 육교에서 뛰어내리고 그랬다. 그런 돌발행동에 대해서는 익숙해졌다. 그런 여유가 생겼다. 다만 아내의 눈치를 보는 진태이기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이석훈 감독과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두 번째 작업니다. "처음에 이석훈 감독님이 한다고 할 때는 의외였다. 현장에서도 점잖으시다. 이렇게 버젯이 큰 영화도 잘 핸들링 하시는 모습을 보고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시리즈물은 처음 해본 것인데, 너무 반갑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1편에서는 항상 구박만 받던 백수 처제였지만 이번에는 직업이 생겼다. 집에서 뷰티 유튜버를 한다. 철령에게 빼앗긴 마음을 새로 등장한 잭이라는 인물에 마음을 나눠주면서 혼자서 갈등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진선규는 빌런 장명준을 연기한다. “1편을 너무 재밌게 봤다. 2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며 “'범죄도시'로 저에 대해 악역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또 다른 빌런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그게 생각대로 잘 보여 졌으면 한다. "고 밝혔다.
한편 화상으로 연결된 다니엘 헤니는 “오랫동안 유해진 형의 팬이었다. 너무 영광이었다. 같이 일하면서 낚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밌었다. 윤아씨 옛날 2007년에 만난 적 있다. 현빈과는 오랜만에 같이 일하게 되서 너무 좋았다. 정말 영광이었다"며 "제일 행복했던 순간은 촬영 끝나고 빈이랑 호텔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옛날이야기도 많이 했고,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다니엘 헤니와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석훈 감독은 ‘공조’의 재미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1편에서는 아이러니하게 북한과 남한의 형사가 공조를 하면서 큰 긴장감과 함께 재미를 주었다. 2편에서는 여기에 업그레이드되어 FBI까지 삼각공조를 하게 된다. 긴장감, 재미, 경쟁심, 우정과 함께 민영 속의 상상에서 나오는 관계 등이 함께 모여 유별난 재미를 준다.”며 “공조의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은 게 속편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만약 2편이 사랑을 받는다면 3편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조’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현빈, 유해진, 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출연하는 ‘공조2:인터내셔날“은 9월 7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CJ ENM/JK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