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근교의 한 비밀스런 공장에서 슈퍼 노트(초정밀 위조 달러지폐)가 만들어지고 있다. 북한 특수부대를 이끌던 김주혁이 심복부하를 이끌고 침투, 동판을 탈취해간다. 그리곤, 그것을 팔아넘기기 위해 남으로 잠입한다. 그를 잡기 위해 북의 형사 현빈과 남의 형사 유해진이 초유의 특별한 ‘공조수사’를 펼치게 된다. 정말 기발하다 못해 기막힌 설정의 영화 ‘공조’이다.

10일 오후, CGV왕십리에서는 베일에 가려있던 ‘공조’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전반부는 유해진과 현빈이 펼치는 뜻밖의 ‘찰떡궁합’ 케미에 웃음이 그치지 않았고, 후반부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활극이 이어지면서 ‘공조’의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화 상영에 이어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김성훈 감독은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형사가 함께 공조수사를 하는 과정을 통해 소통의 의미를 즐겁게 전하려 했다”며 작품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북한형사 '림철령'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현빈은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두 인물이 만나 인간 대 인간으로 동지애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워할 수 없는 생계형, 생활형 형사 '강진태' 역으로 <럭키>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유해진은 “현빈씨가 먼저 술 한 잔 해도 되냐며 가깝게 다가왔다. 이후에 영화 속 캐릭터처럼 끈끈해질 수 있었다”며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김주혁은 탈북 범죄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은 악역으로 변신해서 주목받았다. “악역은 처음이었는데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소녀시대의 멤버 임윤아는 “<공조>를 통해 이제껏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끌렸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츄리닝 차림의 유해진의 백수 처제 역으로 나온 윤아는 ‘멋진 현빈’을 보는 순간, 정신줄을 놓는 허당 남한 처자 연기로 관객에게 큰 웃음을 안긴다.

한번 보기엔 너무나 아까운 남북공조수사극, 그래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공조>는 18일 개봉된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JK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