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씨어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배우 스페셜 토크 ‘액터스 하우스’에서 관객을 만났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 행사에서 조진웅은 특유의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부산의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조진웅은 “이번 BIFF에서 잠시나마 관객과 만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연기하는 이유와 본질, 정체성을 이번에 정확히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 제대로 내 정체성을 알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이래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영화세상을 만들고 있는 조진웅은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운다, 캐릭터를 만나면서 좋은 점이 있으면 닮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부산 출신에 롯데 자이언츠의 광팬이기도 한 조진웅은 “야구에서 투수가 뒤의 외야수를 믿고 공을 던진다. 연기를 할 때도 상대와 그런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명언을 남겼다.
조진웅은 배우 엄정화와 함께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 영화의 내일을 이끌 배우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편 BIFF의 특별한 팬미팅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 세계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예리, 전종서, 조진웅, 이제훈, 변요한, 엄정화 등 여섯 명의 배우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