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선보이며 화제가 된 부지영 감독의 영화 ‘카트’가 기자시사회를 갖고 일반공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2일(수) 오후 2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카트’의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열렸다.
영화 ‘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부지영 감독과 배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많은 취재진의 뜨거운 취재 열기가 이어진 가운데, 영화 상영 뒤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부지영 감독과 8명의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부지영 감독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고,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느꼈다.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이런 의도를 알고, 흔쾌히 참여해줘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희’역을 맡은 염정아는 마트 노동자라는 생소한 직업을 그려내기 위한 노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기할 때 외에는 나도 평범한 생활인,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선희’에게 충분히 공감했다. 그런 내면의 것이 나와 자연스럽게 연기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혀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로 변신한 그녀의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혜미’ 역의 문정희는 “'카트'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정말 내 이웃과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움직였다.”며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순례’ 역의 김영애는 “'카트'는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다 이뤘다고 감히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며 가해자가 된 적은 없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트’로 스크린데뷔를 치른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도경수는 “특히 10대 친구들에게 '카트'를 추천해주고 싶다. 영화를 보고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미진’ 역의 천우희 역시 “작품을 준비하며 반성을 많이 했다. 내 가족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사측 직원인 ‘최 과장’ 역의 이승준은 “‘최과장’처럼 ‘갑’에게 이용당하는 또 다른 소시민이자 ‘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라며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의 말을 전했다.
영화 ‘카트’는 11월 13일 개봉된다.
데뷔작품에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연기자' 도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