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지구를 넘어 은하계로 무대를 넓힌 새로운 스타일의 히어로 무비다. 1988년 지구에서 외계 해적 욘두에게 납치된 소년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26년 후 '스타로드'라는 이름의 우주 도망자로 성장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가 무한한 파워를 지닌 '인피니티 젬'을 손에 넣게 되면서, 이를 쫓는 우주 대악당 타노스와 로난의 위협에 맞서게 된다.
영화의 백미는 개성 넘치는 마이너 캐릭터들의 조합이다. 자칭 전설의 무법자 피터 퀼을 중심으로 치명적인 암살자 가모라, 거구의 전사 드랙스, 그리고 유전자 개조를 거친 똑똑한 너구리 로켓과 "아이 앰 그루트"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말하는 나무 괴물 그루트가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완벽한 영웅이라기보다 결핍과 사연을 가진 '허당' 기질 다분한 아웃사이더들이지만, 이들이 빚어내는 유머와 팀워크는 기존 마블 영웅들과는 또 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1969년 처음 등장한 원작 만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올드팝'의 향수와 최첨단 CG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미국 개봉 첫 주 9,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마블 콘텐츠의 강력한 수익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방대한 우주 세계관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화는 향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환.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