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은 공포 영화가 아니다. 공포 그 자체다.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은 무당의 후손인 님(싸와니 우툼마 분)이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 분)의 기이한 행동을 보게 되고 관찰하게 되고 이 현상들을 촬영팀이 담아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 그리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합작으로 호러 세계관 최강자의 조합이라며 이미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랑종'은 선을 '제대로' 넘는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언을 해주던 나홍진 감독이 "나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을) 말렸다"고 할 정도니,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이 영화가 상영 불가가 되지 않고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혹여나 여름밤의 무더위를 단순히 식히겠다는 취지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자제를 권고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도 귀에는 흐느낌의 이명이, 마음에는 앙금처럼 끝없이 가라앉는 불쾌함이 남는 작품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갔다가는 절대 '랑종'을 보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7월 1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