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시체의 예고 살인이 담긴 영화 '방법: 재차의'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방법: 재차의' 제작보고회가 6일 오전 11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본을 맡은 연상호 작가,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존재인 '재차의'를 중심으로 재차의가 일으킨 살인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되는 기이한 사건 현장 속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돋보인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제작된 '방법: 재차의'는 확장된 세계관이 눈에 띈다.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미스터리를 추격하는 스토리 라인도 존재하고 영화만의 템포가 빠른 액션도 있어서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어 연상호 작가는 재차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 요괴다. 주술사에게 조종당하는 시체를 뜻하는 말이다"라고 짚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 또한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드라마에서부터 연상호 작가님이 훌륭하게 글을 써줬다. 엄지원 배우, 정지소 배우도 똑같이 참여해주셨다"며 동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자 출신 임진희 역의 엄지원은 생방송 중 예고 살인 제보를 받게 되는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본업이 기자다 보니 그것을 파헤치다가 예고된 살인을 생중계까지 하게 된다. 위험한 사건들을 겪어내면서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라며 자신의 역할과 서사에 대해 설명했다.
엄지원은 "기자의 근성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뉴스를 전달하고 싶은 욕심에 퇴사했다"며 드라마와는 달라진 직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보자에 대해 조사를 하다 보니 죽은 시체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니 집요하게 사건의 늪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만약 나였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고 잊어버렸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죽음에 이르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는 "사람의 사진과 물건, 한자 이름만 있으면 상대방을 저주할 수 있는 능력자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극중에서 3년 동안 자취를 감춘 후 재등장한다. 이에 대해 정지소는 "자취를 감춘 시간 동안 자신 안의 악귀를 떨쳐내기 위해서 세상과 단절되어서 수행하러 떠난다. 그동안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방법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행한다"고 언급했다.
정지소는 타 작품에서 신, 초능력자의 역할을 많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연상호 작가는 "마치 '드래곤볼'의 손오공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방법: 재차의'에는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한다. 권해효는 예고 살인의 지정자인 이상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깔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오늘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중계라는 형식도 그렇고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공포가 되고 충격이 될 수도 있다. 구조를 파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내가 맡은 인물도 우리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윤아는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변미영 역으로 등장한다.
평소 오윤아와 가까운 인연으로 알려진 엄지원은 "악연 같은 역할로 만나게 된다. 힘들었다. 연기가 잘 안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윤아는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오랜만에 같이 하게 되서 설레고 즐거웠다. 연상호 작가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합류해서 즐거웠다. 대립하는 관계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집중을 하게 됐다"며 엄지원과 함께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극장가를 찾아올 관객들에게 연상호 작가와 김용완 감독은 다양한 어필 포인트를 남겼다.
연상호 작가는 "기존의 미스터리 스릴러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크린에서의 오락적인 액션들, 재차의라는 기묘한 존재로 보여줄 수 있는 액션들이 담겨 있는 오락영화다"라고 강조했다.
김용완 감독은 "매체가 드라마가 아닌 영화다 보니 극장에 찾아올 수 있는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있다"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영화 '방법: 재차의'는 오는 7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