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맞서 티빙 오리지널이 팔을 걷어붙였다. 공유-박보검의 [서복]에 이어 또 한편의 작품을 OTT와 극장 동시공개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9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추격 스릴러’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슬기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 배우와 권오승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를 펼쳐놓았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이다. 김혜윤은 모든 사건의 시작점인 소정을, 박훈은 동생을 찾기 위해 도식의 덫에 걸린 파수꾼 종탁을 연기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 경미를 연기하는 진기주는 "그동안 '미드나이트' 개봉만 기다리며,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지난해 개봉할 영화였다. '리틀 포레스트' 이후 3년 만에 출연한 두 번째 작품이라 애착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기주는 “경미는 영화에서 맨발로 뛴다. 신발이 없어 충격 흡수가 안 돼 무릎이 많이 아팠다. 지금도 조금만 피곤하면 무릎이 아프다. 우리끼리 이 영화를 '연골나이트'라고 부를 정도였다.”면서 “그랬지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전우애가 생긴 것 같다.”고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위하준은 "외형적인 부분을 위해 10~12kg 정도 감량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그런 느낌과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다.“면서 "내 유일한 장점은 얼굴의 이중성이었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하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오승 감독은 "2017년 시나리오를 처음 썼었다. 이 영화를 처음 쓸 때 카페였는데 그 때 거기에서 청각장애인 두 분이 수화로 이야기를 나누더라. 그 고요함에 빨려들었고, 그런 부분을 스릴러로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 등이 출연하는 권오승 감독의 장편데뷔작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