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가 이도현에게 청혼하며 최종회 엔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어제)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11회)에서는 서재에서 탈출한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가 다시 재회하며 미래를 약속했다.
앞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근처 병원을 찾아간 황희태(이도현 분)가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김명희(고민시 분)는 고향으로 함께 가자며 설득하는 김현철(김원해 분)과 실랑이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했고, 그녀의 불안한 눈빛이 심상치 않은 전개를 암시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황기남(오만석 분)의 서재에 감금된 황희태와 그를 기다리는 김명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기남은 황희태의 상처 부위를 짓누르면서 사태가 끝날 때까지 감금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김명희는 도시가 봉쇄된다는 아버지 김현철의 말에도 “그 사람 두고 못 떠나요!”라며 울부짖었다. 시대의 아픔이 드리워진 가운데, 두 사람의 인연을 갈라놓으려는 황기남의 악랄함이 더해져 탄식을 자아냈다.
또한 황정태(최승훈 분)는 서재에서 들리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고 감금돼있는 형 황희태를 발견했고, 엄마 송해령(심이영 분)에게 형을 풀어달라며 애원했다. 아랑곳하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의 안위가 아닌 어린 동생을 걱정하는 황희태의 초연한 태도에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송해령의 도움으로 서재를 빠져나온 황희태는 눈물을 참아내며 일하던 김명희 앞에 나타났다. 김명희는 믿기지 않는 듯 그의 얼굴을 애틋하게 만져보고 나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안겼고,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의 재회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황희태는 1회 초반에 등장한 유골 장면에서 공개된 회중시계를 받게 돼 몰입도를 높였다. 김현철은 고향으로 떠나기 전 황희태에게 통장과 회중시계를 건네며 딸 김명희와의 결혼을 축복했다. 딸에 대한 마음을 내색하지 않았던 그가 “참말로 귀하고 귀한 애여”라며 덤덤히 내뱉은 말은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리게 했다. 또한, 황희태가 물려받은 회중시계가 유골 신원의 단서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질지 관심이 쏠렸다.
방송 말미에서 김명희는 황희태에게 가족이 되겠다며 청혼하는 반면, 김명수와 고향으로 떠난 김현철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엔딩이 그려졌다. 붙잡는 아들을 애써 안심시키는 김현철과 행복한 미소로 서로의 손을 맞잡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8일(오늘) 밤 9시 30분에 대망의 최종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