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4일 낮 12시에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참석한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은 산불이 일어났을 때 아이를 지키지 못해 트라우마에 고통스러워하는 소방관 한나(안젤리나 졸리 분)가 산 속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되며 함께 무자비한 살인자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배우들은 직접적으로 산불이 가져오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이어나가 더욱 실감 나는 장면들을 완성시켰다. 핀 리틀은 “숲은 사막에 지어졌다. 나무에 가스가 설치가 됐기 때문에 틀고 끌 수 있었다. 산불의 열기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연기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제공해주셨다”며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실질적으로 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연기를 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연기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작품에서 트라우마와 싸우는 소방관으로 등장해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내 인생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는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맡은 캐릭터가 무너져 있던 상황에서 코너라는 아이를 만나고 구원을 얻었다는 점이 캐릭터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절절히 연기한 그는 “치유하는 힘을 가져다주는 영화다. 우리는 살면서 무너져있고 힘들어하는 시기를 다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코너와 이 산불을 극복해나가는 여정이 내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촬영했던 순간들을 돌아봤다.
또한 작품 속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참여한 강렬한 액션신이 다수 등장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어려웠던 점은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도 많았다는 점이다. 함께 연기한 핀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감정 연기를 하는 상황에서도 호흡이 잘 맞았다. 수중 연기, 물 안에서 숨을 참고 있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호주 대형 산불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본인의 연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먼저 핀 리틀은 ”직접적으로 산불의 영향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웠다. 특히 호주에서 그런 아픔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 산불 피해의 영향을 받으신 분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동감한다. 영화를 찍으며 산불의 강력한 힘을 경험해보았고 이것이 얼마나 빨리 확산이 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이 더욱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 소방관들이 더 필요할 것 같고, 피해자들이나 희생자들이나 많아질 것이다. 이 영화가 산불에 용감하게 앞장서서 자기 생명을 희생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오는 5월 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