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시킬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오늘 밤 첫 방송된다. 방송을 앞두고 오늘 낮, 제작진과 주연배우 고민시, 이도현, 이상이, 금새록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와 명희(고민시)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이다.
연출을 맡은 송민엽 PD는 "'오월의 청춘'은 1980년대란 시대적 배경과 광주라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그 당시 젊은이들의 보편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광주 평화병원 응급실 간호사 김명희를 연기하는 고민시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참 따뜻하다는 마음을 느꼈다. 당시 모든 사람들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들이 대비돼서 보였다. "고 밝혔다.
멜로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이도현은 서울대 의대 수석 입학 황희태를 연기한다. “첫 정통 멜로다보니 떨린다. 어떻게 하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위트홈’에서는 남매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던 이도현과 고민시는 이번 작품에서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이도현은 “이번 작품에서는 남자 여자 이성간의 감정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그게 80년대 감성과 엮여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 민시 배우와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KBS2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국민 사위로 거듭난 이상이는 수련의 오빠이자 가업의 후계자 이수찬을 연기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장남으로 가족을 이끌어가는 큰 아들 역할이다. 예전에는 좀더 가볍고 장난기가 많았다면 지금은 진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월의 청춘'에서 1980년의 광주는 어떻게 다뤄질까. 송민엽 피디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지만 가장 주가 되는 소재는 아니다. 옆집에 있는 형, 누나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포인트다. 특정한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오늘(3일) 오후 9시 30분에 첫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