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의 다채로운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여러 작품에서 천의 얼굴로 주목 받았던 배우 허성태는 JTBC 드라마 '괴물'을 통해 또 다시 연륜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Q. '괴물'의 이창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최고의 대본과 연출력으로 만난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함께 호흡했던 모든 배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정말 편하게 원 없이 준비했던 연기를 다 쏟아낼 수 있었고, 재밌게 연기했던 현장이었다. 진심으로 행복했다.
Q. ‘괴물’ 속 이창진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하거나,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괴물’ 속 이창진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설정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사전 미팅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대학에서 러시아어 전공인 것을 작가님께서 알고 계셨고, 제안을 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했다. 또한 한국에서 번역, 통역을 하는 러시아 친구가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창진을 최대한 밉지 않고 오버스럽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혼란에 빠질 때 어떻게 진짜 ‘이창진’을 드러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러시아어 대사의 코믹적인 요소 또는 도해원 의원과의 티키타카를 연기할 때는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전 부인인 오지화의 관계에서도 악역이 드러나기 보단 순애보를 가진 솔직하고 순수했던 20대 이창진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Q. 지금도 기억에 남는 신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유연(문주연 분) 사건이 일어났던 갈대밭과 도해원(길해연 분)과 박정제(최대훈 분)와 다리에서 찍은 신들은 모두 야간에 촬영됐다. 그래서 춥고 힘들었다. 하지만 대본에 의미 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연기한 모든 순간들이 짜릿했다.
Q. 앞으로 정해진 활동 계획이 있나?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시작으로 영화 ‘소년들’ 마지막으로 ‘괴물’ 까지 모두 일부러 살을 찌운 상태에서 촬영했다. 원래 체중이었던 75kg에서 90kg까지 15kg을 증량해서 촬영을 시작했었다. 같은 기간에 다른 작품들도 촬영을 했기에, 일 년 동안 큰 몸집으로 살았다. 비대한 몸으로 생활했기에, 너무 힘들었고 이제 한 달 동안 정도 살을 빼고, 휴식 후에 드라마와 영화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