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낙원의 밤>이 제주도에서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오늘(2일) 오후,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낙원의 밤> 온라인 제작보고회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하늘, 야자수 등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박훈정 감독은 더없이 즐거웠던 촬영과 영화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았다.
<낙원의 밤>은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박훈정 감독은 “전생에 복을 많이 쌓았나 싶었다. 운이 좋았다”, 차승원 배우는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으면 영화제도 즐기고 영화를 보시는 관객의 반응도 확인해보는 기회가 주어졌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의미 있는 영화제에 초청되어 자긍심과 뿌듯함이 있다”라고 아쉬움과 감사함을 동시에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낙원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대비가 되니 아이러니도 있고 실제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곳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픈 풍경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제목에 대해 소개했다.
엄태구는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는 태구를, 전여빈은 무기상인 삼촌과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연을, 차승원은 태구를 쫓는 북성파의 2인자 마 이사를 연기한다.
차승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삶이 묻어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아르에서 이런 캐릭터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는데 그걸 살짝 벗어나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이야기했고, 감독님이 많이 만들어주셨다”라며 마 이사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제주도를 택한 박훈정 감독은 “누아르는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제주도만큼 제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은 제가 아는 한국 내에서 찾기 어려웠다”라며 제주도가 단순히 배경을 넘어 영화 전체 서정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누아르의 대가 박훈정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만나 독보적인 감성을 선보일 <낙원의 밤>은 오는 4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