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의 카리스마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신록은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 강력계 팀장 오지화 역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중 신하균, 최대훈과 어릴 적부터 친구인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을 파헤쳐야 하는 무거운 고충을 지녀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인물이다.
문주경찰서에 재직 중인 그는 자꾸 만양 사람들을 취조실에서 마주하는 상황을 냉철하게 받아들이며 경찰로서 소임을 다한다. 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의심, 서운함 등 복합적인 감정이 올라와 불쑥 튀어나오는 지화의 인간적인 고민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받고 있다.
지난 9, 10회에서는 오지화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눈에 띄었다. 자꾸 일을 꾸미는 듯한 동식(신하균 분)과 정제(최대훈 분)을 두고 보다가 한 칼에 제압한 것.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는 만양정육점 모임에서 지화는 “박정제, 이동식 니들 뭐하냐”며 선공을 날렸다. 지화의 어투는 조용했으나 휘몰아치는 감정이 전해져 좌중을 놀라게 했다. 예상치 못한 지화의 반응에 동식과 정제는 당황했고, 지화는 그동안 참아온 것을 쏟아냈다. 지화가 강력계 주무팀이기 때문에 동식과 정제가 상황을 공유해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서운함이 계속 쌓여왔던 것이다.
이에 동식과 정제는 경찰로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지화가 법을 어겨 타격을 입지 않길 바라는 진심을 전했고 세 경찰 친구의 우정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오지화라는 캐릭터는 입체적인 서사를 지닌 캐릭터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특채로 경찰이 됐고 이동식, 박정제와 초중고 동창에다가 이창진은 그의 전 남편이다. 또 늦둥이 동생 오지훈(남윤수 분) 역시 만양 파출소에 근무하는 등 여러 인물과 다양한 관계를 쌓고 있다.
김신록은 지난 2020년에 방송된 드라마 ‘방법’에서 석희 역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깊은 뇌리에 박히는 활약을 보였다. 이번 드라마 ‘괴물’에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