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타임즈’ 이서진이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김영철에게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21일(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10)에서 서정인(이주영)의 죽음에 각성한 이진우(이서진)는 “모든 것을 있던 곳으로,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고, 동생 이근우(하준)의 납골당에 숨겨뒀던 특별한 휴대폰 2대를 꺼냈다.
이서진은 서기태에게 달려가 2020년 이진우에게 들은 충격적 소식을 전했다. 동생의 복수도 대통령이라는 자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생각하다간 정말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고,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은폐한 진실을 스스로 밝혀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마침내 서기태는 자신을 버려서라도 딸을 지키겠다고 결심하며 그 순간, 2020년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2020년은 평화로웠다. 목숨을 부지한 서정인은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할 만큼 훌륭한 기자로 성장했고, 지난 과오를 스스로 밝히며 사죄한 서기태는 진정성 있는 모습에 지지율이 반등했다. 반면 이진우의 상황은 그야말로 ‘초토화’였다.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허름한 여관방에서 지내고 있었고, 언론사 ‘타임즈’는 폐간된 상태였다. 의문투성이인 지난 5년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진우는 함께 일했던 도영재(김인권)와 명수경(문지인)을 찾아갔고 ‘타임즈’ 비극의 전말을 알게 된다.
이진우와 ‘타임즈’를 풍비박산 낸 건 다름 아닌 서기태 대통령이었다. 서기태는 반대하는 사람을 꺾어서라도 신념을 밀어 붙이는 정치가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 정치인이었다.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고자 했던 이진우의 설득이 뜻하지 않게 서기태를 뒤틀린 신념으로 이끈 셈이다.
게다가 서기태는 이러한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진우에게 ‘차차기 대통령’ 자리를 제안했고, 망설이던 이진우는 지난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생방송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듣는다’ 사회자로 나선 이진우가 예정에 없던 질문을 던졌다.
서기태는 언제나처럼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대면해야 세상이 바뀐다”라고 말하자 이진우는 비장한 얼굴로 “그런데 왜 저를 감옥에 보내셨습니까?”라는 회심의 질문을 던졌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꽁꽁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