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이규회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8회)에서 20년에 걸친 희대의 연쇄살인마 강진묵(이규회 분)이 죽음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동식아, 유연이는 나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목을 맨 강진묵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진실에 한발 다가갔던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 하지만 강진묵의 죽음으로 20년 전 진실은 다시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진술 조사실에 앉았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강진묵이 두 사람에게만 수사를 받겠다고 나선 것. “말이 너무 많았어”라고 운을 뗀 강진묵은 잔혹한 살인 행각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으면서도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은 진술로 혼란만 더한다. 이어 강진묵은 모두 상상이라 둘러대며 이들을 갖고 논다. 한주원은 진술의 허점을 파고든다. 딸(강민아)을 왜 죽였는지, 혹시 친딸이 아니냐며 강진묵을 흔든다.
강진묵은 아내 윤미혜(조지승 분)를 언급하며 강민정과의 친자 관계를 파고들자 흥분해 이동식의 목을 조른다. 윤미혜(주예은 분)가 집을 나간 이후 20년 동안 그를 찾고 있었던 강진묵의 행적 역시 수상했다.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윤미혜를 죽이기 위해 20년간 찾아 헤맸던 강진묵은 윤미혜가 이미 죽은 것을 알고는 분노가 강민정으로 향한 것.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진묵의 범행 동기를 역이용해서 윤미혜는 살아있으며, 강민정은 친딸이 아니라고 자극한다. 강진묵은 진술 조사실을 나가는 이동식 불러 세웠다. “유연인 내가 안 그랬어. 유연인 너한테 돌려줬거든”이라고 자극한 강진묵은 사체들이 묻힌 위치를 말할 테니 윤미혜를 데려오라고 섬뜩하게 속삭였다. 그렇게 실종된 사람들은 사체가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이유연은 없었다. 절망에 빠진 이동식 앞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강진묵이 ‘동식아 유연이는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의문의 죽음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괴물’은 전국 5.4%, 수도권 6.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 속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9회 예고편에서 강진묵의 타살 의혹까지 불거지며 또 다른 후폭풍을 예고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