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수 싸움을 펼치며 연쇄살인범을 낚기 위한 위험한 플레이를 펼쳤다.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7회)에서는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이 강진묵(이규회 분)을 긴급 체포하며 짜릿함을 안겼다. 궁지에 몰린 강진묵은 강민정(강민아 분) 사체를 은닉하기 위한 덫을 놓았지만, 수를 간파한 두 남자가 이를 깨부수며 전율을 선사했다.
사건 당일 이동식은 강민정의 열쇠를 갖다 주기 위해 만양슈퍼로 갔다가 핸드폰 진동소리를 듣게 되고 지하실에서 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강민정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락 열 마디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던 것. 이동식은 강민정의 핸드폰에서 ‘시체처럼 잔다고 진묵 형이 절대 건들지 말라던데’라는 오지훈(남윤수 분)의 문자를 발견하고 혼란에 휩싸였다. 때마침 강진묵에게 걸려 온 전화는 이동식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이동식은 어떻게든 강진묵을 잡겠다는 집념에 불탔다. 하지만 만양 슈퍼 어디에도 강민정의 사체는 없었고, 정체 모를 대포폰만 발견될 뿐이었다. 사체 없는 살인은 기소가 불가능함을 알기에 이동식은 묘수를 떠올렸다. 지하실에 있던 절단된 손가락, 강민정의 핸드폰, 의문의 대포폰까지 챙겨 만양 슈퍼를 빠져나왔다. 이후 손가락은 평상 위에, 대포폰은 산에 가져다 두며 의혹의 중심에 섰던 것. 의뭉스러웠던 그의 모든 행보가 강진묵을 낚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는 사실은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하지만 강진묵도 수를 쓴다. 강민정 실종 당일 모임에 유재이(최성은 분)만 없었다고 말한 것. 강진묵을 의심하던 유재이는 이동식의 만류에도 “아저씨는 평생 혼자 끌어안은 슬픔이 어느 순간 넘쳐서 미친 짓을 벌이기 시작한 거야. 아저씨도 직접 동생 찾으려는 거잖아. 나도 우리 엄마 내가 찾을래”라며 위험한 ‘미끼’를 자처한다.
한주원은 숨겨진 CCTV 화면에서 의심스러운 이동식을 발견하고 이동식을 긴급체포하려는 순간 유재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괴물’은 강진묵의 체포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여전히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여기에 강진묵을 잡기 위해 선을 넘는 선택까지 했던 이동식과 한주원의 변화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이날 ‘괴물’은 전국 4.2%, 수도권 4.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8회는 오늘(13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