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봉준호 감독에 이어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에게 연이은 찬사를 받았다.
한예리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한국계 미국인(캐나다인) 배우 산드라 오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한인 이민역사 120년 기념 취지로 열린 ‘KA Day(Korean American Day)’ 시사회에 참석해 ‘미나리’에 담긴 의미와 배경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GV는 아이작 정 감독, 스티븐 연, 윤여정 등이 함께 참석했다.
산드라 오는 “배우로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 엄청난 작품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하며 “'미나리'는 정말 미국적인 이야기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칭찬으로 GV의 첫 시작을 알렸다. 한예리 역시 “이민자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 모든 사람의 많은 공감을 받을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사람이 사는 게 다 닮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며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누군가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 같았다”는 이야기로 산드라오와 공감대를 형성, 촬영 당시 느꼈던 감정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 산드라 오는 한예리가 열연한 모니카 역에 대해 “한국계 이민자로서 나조차도 몰랐던 감정을 느끼고 알게 됐다”며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니카가 고춧가루를 먹을 때 눈물이 터졌다. 너무나 구체적인 이 장면을 보고 나니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라고 밝히며 “예리(모니카)가 처음 트레일러 집에 들어갔을 때 표현했던 그 모든 감정은 내게 위안을 주었다”고 말했다. 산드라 오는 한예리가 등장한 장면에서의 정적인 고요함과 한예리 표정에 담겨있던 온갖 감정들이 너무나 생생했다고 재차 언급, 이전 세대를 훌륭히 구현해 낸 배우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예리와 산드라 오는 ‘미나리’를 통해 가족이라는 공통적 정서와 유대감을 갖고 교류하고 공감하는 대화로 GV에 깊이를 더했다.
한편, 한예리 주연의 영화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KBS미디어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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