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오픈토크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정성일, 유재명, 류현경 주연의 영화 <사피엔스>가 오픈토크와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사피엔스> 는 재벌 3세 납치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된 다중인격자 나도한(정성일)과 그것이 진짜인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채로 사라진 재벌 3세를 찾아야 하는 변호사 서희재(유재명)가 의심의 공조를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8일(목) 오후 2시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오픈토크가 열렸고 7일(수) CGV 센텀시티와 9일(금)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상영에서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8일 밤 하늘연극장 미드나잇 패션 상영에서는 사전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정성일, 유재명, 류현경과 이후빈 감독이 모든 자리에 함께했다.
'사피엔스' 오픈토크
오픈토크에서 이후빈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를 보는 방법을 짚었다. 그는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하면서 보셔도 재미가 있겠지만 캐릭터들이 서로 마주했을 때 그 순간들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이 거리를 두고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원인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류현경은 "부산 날씨가 너무 좋다"며 영화제 자원활동가로도 참여 중이라고 전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후빈 감독은 <사피엔스>를 장편 데뷔작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범인이 누구냐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는 누구냐, 그는 누구냐까지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적인 재미와 주제를 잘 버무리면 욕심낼 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낸 방식에 대해서는 "대사가 아닌 공백이 주는 기운이 있다"며 "그냥 바라보고 있는 얼굴, 의심인지 뭔지 모를 표정, 그것들이 주는 대사 아닌 대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두 분이 클로즈업으로 연기하면서 불꽃 튀는 느낌이 날 때 더 보고 싶어서 컷을 길게 간 적이 있다"고도 했다.
'사피엔스' 오픈토크
나도한을 연기한 정성일은 처음 배역을 받았을 때의 부담을 털어놨다. 그는 "한 명을 연기하는 것도 힘든 작업인데 여러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겁이 났다"면서도 "이번이 아니면 살면서 언제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그럴싸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서희재 역의 유재명은 자신이 맡은 인물을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을 눈여겨봐 달라"고 말했다. 정성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만나는 순간 계산이 필요 없다는 확신이 왔다"며 "직감에 의존하는 부분을 많이 장착했다"고 전했다.
'사피엔스' 오픈토크
한 팀장을 연기한 류현경은 배역이 "원래 남자 역할이었는데 여자 역할로 바뀌면서 매력을 더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남초 사회에서 자란 여성이 정의로워 보이지만 반대 면도 가지고 있다"며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묘사하는 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피엔스>는 10월 12일(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한 차례 더 상영되며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