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부산국제영화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가 8일(목)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야외무대인사 및 오픈토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정주리 감독과 도라 역의 김도연이 무대에 올라 현장 관객과 생중계 시청자들을 처음 만났다.
영화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주리 감독은 "작년 이맘때 남해안 바닷가에서 열심히 촬영하던 중 '과연 우리도 내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하던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부산에서 관객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어떻게 봐주실까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촬영 당시 줄리엣 비노시 배우의 내한 행사 티켓을 예매했다가 촬영 때문에 취소했었다. 그때 '우리도 내년에 부산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도라>로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는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열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라' 부산국제영화제
이어진 오픈토크에서는 작품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왔다. 김도연은 "해방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맞는다. 그때 저에게 되게 중요했던 키워드였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할 땐 너무 치열했고 고통에 가까웠다. 지나고 보니 김도연과 도라가 섞이면서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던 느낌"이라고 돌아봤다.
안도 사쿠라가 연기한 나미를 향한 도라의 마음도 직접 설명했다. 김도연은 "이끌린 것도 이끌릴 수밖에 없어서 였고 다가간 것도 다가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느껴보는 마음이라 더 서툴고 더 강렬했다는 설명을 더했다.
'도라' 부산국제영화제
바다 수영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김도연은 "원래 수영을 잘 못해서 레슨을 따로 받았다. 남해 바다 아래에 돌과 바위가 많아 수중 촬영이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안도 사쿠라와 정주리 감독까지 세 사람만 한 공간에 들어가 찍은 장면을 꼽았다. 그 당시 감독님이 컷을 외치고 처음으로 '너무 좋다'며 눈시울을 붉히셨고 셋이 같이 울었고 이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촬영 전 정주리 감독에게 추천받은 영화가 뜻밖의 인연으로 이어진 사연도 공개했다. 감독이 권한 작품은 자크 리베트 감독의 <누드 모델>이었다. 김도연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영화 촬영감독님의 따님이 저희 영화 촬영감독님이었다. 감독님도 모르셨던 일"이라고 말해 특별한 인연에 대해 객석의 감탄을 끌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뜨거운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도라>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