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영화 <고백>이 곧 개봉된다. '고백'에서 박하선, 하윤경, 감소현이 펼치는 연기가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져, ‘도가니’, ‘미쓰백’ 등의 영화들에 이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등의 드라마와 TV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 박하선은 <고백>에서 아동복지사 오순을 연기한다. 오순은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아픔을 딛고 아동복지사가 되어 학대아동을 돕는 인물이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학대 부모들과 자주 트러블을 일으킨다. 캐릭터에 동화된 진심의 열연으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 받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다시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배우 하윤경은 의욕 충만한 신입 경찰 ‘지원’ 역을 맡았다. 역시 학생 시절 겪은 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경찰이 되어 다양한 폭력근절운동 홍보 모델로서 활동하지만 현실은 혹독하기만 하다. 영화 속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특유의 직감은 경찰관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는 데 관객과 호흡하며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밤의 문이 열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영화에 출연한 어린이 배우 감소현이 학대 받는 아이인 ‘보라’ 역을 맡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커다란 눈망울과 진중한 모습이 매력적인 감소현은 출중한 연기력으로 성인 배우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
‘고백’은 불편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문제를 다루지만 영화는 아이들의 상흔을 결코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아이들의 편이 되어줄 것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데뷔작인 영화 ‘초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섬세한 감성으로 속 깊게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이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2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거치며 베일을 벗은 영화 ‘고백’은 2월 17일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영화 '고백'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