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대활극을 펼치는 것은 이제 할리우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충무로에서 그런 영화가 만들어졌다. <스타워즈>처럼 <월-E>처럼 우주대공간에서 사람과 로봇과 안드로이드가 뒤엉켜 활극을 펼친다. 코로나 때문에 극장 공개가 좌절되고 넷플릭스로 직행한 <승리호>이다.
5일 넷플릭스 대공개를 앞두고 <승리호>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성희 감독과 배우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가 참석하였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황폐화된 지구에는 ‘삼등 지구인’이 살고, 우주 궤도에 위치한 멋진 UTS에는 선택받은 소수의 인류가 거주하고 있다.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은 고물 우주선 ‘승리호’를 타고 우주에 떠돌아다니는 쓰레기를 수거하며 돈을 벌고 있다. 물론, 다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어느날 뜻밖의 수확물이 걸려든다. 이제, 지구의 운명을 둘러싼 우주대추적극이 펼쳐진다.
송중기는 천재 조종사이자 우주전사인 태호(송중기)를 연기한다. “승리호는 4명의 오합지졸이 의도치 않게 특별한 사건에 연루되며 지구를 구하게 되는 SF활극”이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어릴 때 본 '구니스'가 생각났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해적두목 출신’이라는 거창한 과거를 가진 우주선 선장으로 등장한다. “<승리호>는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 ‘승리호’ 이후에 나올 많은 다른 SF영화들도 기대가 된다. 우리가 시작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 같이 힘을 합해서 완성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엔진 기관사 타이거 박을 연기한 진선규는 "마치 운동선수가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이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것 같아 흥분된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이 아닌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로 출연하여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시나리오는 재미있는데 어떻게 영상화될까 걱정도 됐다. 조성희 감독이 업동이 그림을 그리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영화는 근사하게 나왔다. 자부심도 있고 자랑스럽다. 꽤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 대사를 한다는 점, 우주선이 날아다닌다는 것의 위화감을 줄이고, 관객들이 잘 받아들이는데 관점을 두고 연출에 임했다”고 밝혔다.
영화 ‘승리호’는 5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