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관객과 이어온 ㈜시네마 달이 2026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에 <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 <어크로스: 전쟁은 어떻게 잊혀지는가>,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섹션에 <안녕, 스텔라> 총 3편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와이드 앵글’은 영화의 시선을 넓혀 색다르고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모아 선보이는 섹션이다.
<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는 평생 무속인으로 살아온 외할머니의 부유하는 기억과 닫힌 법당을 정리하는 가족들의 시간을 섬세하게 응시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치매가 깊어지며 반복되는 배회와 불안을 겪는 외할머니 윤영자와, 오래 닫혀 있던 법당을 정리하기 위해 ‘마지막 굿’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과정을 담아낸다. 요양원과 집을 오가는 할머니의 말에는 죽은 이들과의 대화, 젊은 시절의 기억, 현재의 혼란이 뒤섞여 경계 없이 흐른다. 영화는 이 모호한 경계 그 자체를 응시함으로써, 관객 스스로가 인물들의 시간과 감각의 파도 속에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이끈다.
어크로스: 전쟁은 어떻게 잊혀지는가
<어크로스: 전쟁은 어떻게 잊혀지는가>는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 베를린의 인권 변호사, 그리고 사르데냐의 반전 활동가 등 각기 다른 공간의 세 인물을 통해 예멘 전쟁 곁에 머물고 있는 그들의 현재를 따라간다. 김지 감독은 <어크로스: 전쟁은 어떻게 잊혀지는가>에 대해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있지만 좀처럼 인지하기 어려운 국제정치적 흐름을 시각화하고, 전쟁이 또 다른 전쟁으로 잊혀지는 시기에 무력한 개인으로 남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의 단초를 발견하고자 했다”라는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안녕, 스텔라
<안녕, 스텔라>는 2000년대 초 홍대 인디씬의 부흥기 속에서 어느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음악으로 등장한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마지막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리더 조웅이 할머니의 자장가처럼 자연스러운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밴드는, 저변이 빈약한 전국 각지를 찾아가 만난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 판을 벌이며 자생적으로 음악을 일구어 왔다. 결성 20주년을 맞은 2025년, 밴드는 해체를 선언하고 마지막 여정 ‘안녕 투어’를 떠난다. 영화는 음악과 친구, ‘재미’라는 가치를 지키려 했던 이들의 20년 궤적을 쫓는다.
시네마 달의 신작 <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 <어크로스: 전쟁은 어떻게 잊혀지는가> <안녕, 스텔라>는 2026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