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서울 노원구가 개최한 특별기획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이 10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세잔, 고갱, 피사로 등 세계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서양 근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인상주의 거장들의 원화를 선보인 대형 기획전이다. 노원아트뮤지엄이 전시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장기간 준비한 끝에 성사됐다. 항온·항습 설비와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전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 원화를 대여했다.
전시의 차별성도 돋보였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국내에서 여러 인상주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는 가운데 개최 중인 인상주의 전시 중 유일하게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을 선보였다. 여기에 르누아르, 세잔, 고갱, 피사로의 작품까지 더해지며 인상주의의 탄생과 확산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무료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노원구는 전시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별도 예약 없이 노원문화예술회관 5층 영상관에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5명의 도슨트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 세계를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수준 높은 해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설을 듣기 위해 전시장을 다시 찾는 관람객도 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재관람 수요로 이어졌다.
얼리버드 티켓 예매 건수가 4만3000여 매에 달할 만큼 전시회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번 전시회는 자치구가 주관한 지역 전시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은 노원구 주민에 그치지 않았다.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노원을 찾았다. 특히 부산에서 이번 전시를 보기 위해 서울 노원구를 방문했다는 후기가 전해지며 전시의 화제성을 실감하게 했다. 도심의 대형 미술관으로 향하던 관람 수요가 자치구 문화공간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 인프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사진=노원아트뮤지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