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3월 31일(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은 31일(화) 오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지역 언론을 위한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11관에서 두 차례 열렸다. 전주 기자회견에는 윤동욱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서울 기자회견에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가 자리했다.
전주 기자회견에서 윤동욱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영화인들이 관객과 소통하며 창작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플랫폼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왔다”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연임하게 되면서, 영화제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영화제가 지켜온 가치를 바탕으로 전주다운 작품들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풍성한 영화 축제를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3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연임된 만큼 앞으로의 3년도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소중한 장이 되고, 영화제를 통해 전주와 영화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54개국에서 출품된 237편 (국내 97편+해외 140편 / 장편 154편 + 단편 83편)의 영화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4월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시상식과 폐막식은 5월 5일(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폐막작 - 남태령
올해 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남태령〉이 선정됐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을 “재발견된 예술가라는 한 편의 우화적 구성에 현실을 버무려 시와 유머, 따뜻함이 일상의 고통과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폐막작에 대해 “2024년 12월 21일 남태령에서 벌어졌던 전봉준투쟁단과 경찰의 팽팽한 대립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라며 “이 하룻밤의 경험이 2030 여성들과 농민들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부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가능한 영화, ‘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 – 더 매버릭스’,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등의 섹션 상영작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 영화제에 새로 합류한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 – 더 매버릭스’에 대해 ”1960~19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감독과 아티스트 중, 가장 아이코닉하고 현재까지도 큰 레거시를 남긴 인물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기쁜 우리 젊은 날
고(故) 안성기 배우를 기리는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특별전에서는 ‘국민배우’, ‘한국영화의 상징’으로 별이 된 안성기 배우의 대표작을 만나본다. 한국영화의 대표 배우이기도 했지만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가까운 동료이기도 안성기가 출연한 〈남자는 괴로워〉(이명세, 1994), 고요한 일본영화 〈잠자는 남자〉(오구리 고헤이, 1996), 폴란드에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이방인〉(문승욱, 1998), 나이 차이가 상당한 연인의 로맨스 드라마 〈페어러브〉(신연식,2009), 독립영화로 제작된 법정물 〈부러진 화살〉(정지영,2011), 영화와 사랑에 관해 독창적인 이야기를 펼치는 〈필름시대사랑〉(장률, 2015), 그리고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날〉(1987)이 소개된다.
변영주 감독
전주국제영화제의 자랑인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올해의 주인공은 변영주 영화감독이다. 변영주 감독은 "나의 시작점이거나 혹은 흔들리거나 길을 잃었을 때 새로운 빛이 되었던 영화 세 편을 먼저 꼽았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청년의 바다〉(오가와 신스케 감독,1966년), 〈내일을 위한 시간〉(다르덴 형제,2014)이다. 이와 함께 〈낮은 목소리 2〉(1997)와 〈화차〉(2012)도 오랜만에 관객들과 함께 만나보게 된다.
변영주 감독 선정 '아라비아의 로렌스'
변영주 감독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했었는데 제27회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다시 전주를 찾게 되어 매우 기쁘다. 몇 년간 드라마만 만들다가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다. 내년 초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프로그래머 참여가 영화로 복귀하는 엔진의 시동을 거는 느낌이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변 감독은 영화제 상영작으로 '아라비아의 로렌스'(데이비드 린 감독), '청년의 바다'(오가와 신스케 감독), '내일을 위한 시간'(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형제 감독)과 자신이 연출한 '낮은 목소리2', '화차'를 선정했다. 변영주 감독이 직접 선정한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되었다. 윤가은 감독과 역사학자 심용환이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이 얼마나 새롭고 멋있는지, 전주영화제부터 올해 마지막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까지 영화제가 고민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29일(수)부터 5월 8일(금)까지 영화의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 프로그램, 예매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