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를 공분하게 한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가 곧 개봉된다. 2016년 <초인>으로 주목받은 서은영 감독의 신작 <고백>이다.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영화는 공개된 런칭 포스터처럼 학대하는 부모, 구해주는 유괴범 사이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 아이러니한 질문을 통해 아동학대를 비롯한 다양한 폭력에 대한 현상을 통찰력 있게 고찰한다. 진솔한 태도로 아이들의 편이 되어줄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전해, 최근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관객들의 공감과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하선은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오순’ 역을 맡아 진심을 담은 연기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응집력 있게 표현해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배우 하윤경이 각종 폭력근절 캠페인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의욕 충만한 신입 경찰 ‘지원’ 역으로 나와 사건을 추적해가며 긴장감을 증폭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서은영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아이들의 상흔을 결코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으며 속 깊게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영화의 제목인 ‘고백’은 타인과의 유대에서 위로와 구원을 받아 삶의 의지를 다잡고 용기를 얻는 희망의 과정에 대한 의미라고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