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티노 세갈(Tino Sehgal)의 국내 첫 개인전이 3월 3일부터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5년간 물질적인 기록을 거부하고 인간의 신체,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만으로 구성된 '구성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이라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경제학과 무용을 전공한 이력을 가진 세갈은 물질적 생산 중심의 전통 예술에 도전하며,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해석자(Interpreters)'와 조우하고 참여하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 '삶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복제 가능한 기록보다 현존하는 경험과 기억을 우선시하는 '탈생산(de-production)' 예술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철학에 따라 이번 전시는 도록, 레이블, 홍보용 사진 및 영상 촬영이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오직 관람객의 기억만이 작품의 영속성을 이어가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리움미술관의 건축적 공간과 소장품이 세갈의 '구성된 상황'과 교감하며 새로운 관계성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키스 Kiss>(2002), <이 당신 This you>(2006) 등 총 8점의 상황이 리움의 M2, 로비, 정원 등에서 펼쳐지며, 특히 오귀스트 로댕,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조각 작품과 어우러져 고전과 현대, 물질과 비물질의 대비를 극대화한다.
현대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이번 전시는 3월 3일(화) 오후 2시 티노 세갈과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의 토크와 함께 시작된다.
[사진=리움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