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파반느' 제작발표회 현장
2009년 출간되어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넷플릭스 영화로 만들어졌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파반느'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고아성, 변요한, 문성민과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영화이다. 고아성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숨은 여자 '미정'을, 변요한이 락 음악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요한'을, 문상민은 자신의 꿈을 접고 현실을 사는 청년 '경록'을 연기한다.
<전국노래자랑>(2013)으로 인상적인 장편영화감독 데뷔를 한 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하경여행기>, <탈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이종필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사랑을, 멜로를 다루고 싶었다. <파반느>는 사랑을 할 자신이 없는 세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해나가는 멜로이다. 그리고 또한 배경이 되는 백화점 지하라는 어둠 속에 있던 세 사람이 빛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영화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파반느' 제작발표회 현장
미정을 연기한 고아성은 "이종필 감독의 작품이라는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같이 하며 배우 출신 감독님이라 누구보다 배우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종필 감독은 "저에게 고아성 배우는 최고다. 어둡고 음울하지만 단계에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준다. 누군가 정말 사랑할때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는데 고아성 배우에게서 그런 모습이 나온다."고 전했다.
방송 중인 KBS드라마 '은애하라 도적님아'의 도월대군 역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문상민은 "이 작품이 저의 첫 영화다. 첫 영화에 대한 의미가 큰데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이종필 감독님이라서 굉장히 크게 믿었다"라며 "그리고 제작사 더 램프 박은경 대표님에 대한 믿음도 컸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25살 26살의 문상민을 보는거 같았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파반느'
문상민이 연기하는 경록은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두고 떠난 아버지 때문의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인물이다. 지금은 무용수의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는데 백화점 지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정을 마주치게 돈다. "경록을 숫자 '0'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표정도 감정도 0인 인물이다. 미정을 만나게 되면서 점점 표정과 감정이 생기며 숫자를 채워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삶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변요한은 "이 작품 속 요한은 그냥 단순하게 가볍게 연기하면 안되는 캐릭터다. 요한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어느 포인트에서는 그가 가진 처도 보여줘야하는 복잡한 인물이다. 저에 맞게 체화하며 연기했다. 상처 받았지만 상처받지 않은듯,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듯 그런 연기를 해야했다"라고 설명했다.
박민규 작가의 원작소설과 관련하여 이 감독은 "원작이랑 비슷한데 다르고, 다르지만 비슷하다. 아마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소설에서는 '못생긴 여자'라는 구체적 표현이 나오지만 우리 영화 영화에선느 그런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감정 이입의 대상이 됐으면 했다. 못난 얼굴보다 못난 감정을 갖고 미숙했던 미정의 마음을 핵심으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 속에는 문상민과 변요한의 돌발 키스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 촬영과 관련하여 문상민은 "키스신을 하기 전 요한이 형이 '한 번에 세게 할게' 하셨다. 형이 용기 내주셔서 시원하게 한 번 딱 맞춰서 했다. 한 번에 끝났다"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그 장면은 경록에게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경록의 입을 보고 있다. 물론 그 뒤에 이 키스신이 요한에게도 반전 장면이 된다. 인물에 집중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라며 "상민씨 말대로 한 번에 잘 끝냈다. 다만 (키스신 촬영 후) 그 뒤의 애티튜드가 중요한데 촬영 후 되게 멀어졌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이 일었다.
넷플릭스 '파반느' 제작발표회 현장
한편 이날 변요한은 기자들의 질문에 자연스레 티파니 영과의 열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우선 감사드린다. 저희 '파반느'를 봐야하는 이유인 것 같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사랑이 무엇인지 이 영화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 만났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신만큼 잘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필 감독은 "이 영화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을 했던 사람, 앞으로 사랑을 할 사람 등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며 "나의 바람은 고양이와 강아지까지, 전 세계 생명체가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고아성, 문성민, 변요한이 펼치는 청춘의 이야기 '파반느'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