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최악의 전쟁 범죄의 하나로 기록되는 일본군이 행한 생체 실험을 다룬 중국 영화 <731>이 1월 21일 극장에서 공개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조린산 감독은 “나는 관객을 충격에 빠뜨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죠. 너무 많은 기록 앞에서, 나는 계속 멈추고 줄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화가 허황되었다던가 과장되었다는 이들은 이 또한 믿지 않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또한 “영화 속 장면들은 상상력이 아니라 기록에서 출발했어요. 하지만 기록 그대로를 옮기는 순간, 그것은 영화가 아니라 폭력이 된다는 걸 알았죠”라고 했다. “이 영화는 누군가를 증오하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다만, 잊지 말라고 말할 뿐입니다”라고도 했다. 오히려 일부의 중국 여론은 실제 731 부대가 자행한 인간 생체 실험들보다 영화가 낮은 강도와 수위라서 실망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이래도 색안경을 쓰고 볼 이들 때문인지 감독은 해외 개봉 첫 무대 인사에서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증오를 부추기기 위한 영화가 아니에요”라고 강조하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되새기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고통받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린산 감독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모든 국적 피해자들의 절규도 영화를 통해 등장시켰다.
영화에는 잊지 말라고 던지듯 731 부대 한국인 실제 피해자인 “나는 이기수”, “나는 한성진”, “나는 고창률”, “나는 김성서”가 절규하듯 똑똑히 들린다. 이렇듯 <731>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을 담고 있는 영화이기에 어떤 장르로 특정할 수 없는 무장르 영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오히려 일부의 중국 여론은 실제 731 부대가 자행한 인간 생체 실험들 40여 종을 영화가 다 담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이들이 있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대한 욕망의 광기가 전 인류 최악의 통나무, 일명 ‘마루타’라 부르던 인간 생체 실험 부대의 창설로 이어지고, 잔혹한 실험이 자행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731>은 1월 21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