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조현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너와 나>가 14일(금)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PARCO WHITE CINE QUINTO에서 정식 개봉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너와 나>는 일본 내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인 PARCO가 수입·배급하는 첫 번째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ARCO는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로, 직전 작품으로 ‘브루탈리스트’를 선보였으며, 이번 <너와 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정식 수입해 일본 관객에게 소개하게 되었다. 영화는 시부야 PARCO 건물 8층에 위치한 WHITE CINE QUINTO에서 먼저 개봉되며, 관객 반응에 따라 일본 내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13일에는 조현철 감독이 참석한 두 차례의 무대인사가 열렸다. 약 40분씩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본 관객과의 첫 만남이자 악수회를 겸해 진행되었으며,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영화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품은 채 꿈같은 하루를 보내는 두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장편영화로, 그의 섬세한 감수성과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현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 박혜수, 김시은의 열연이 어우러져 작품의 감정선을 완성했다. 박혜수는 매 작품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입증해 왔고, ‘다음 소희’의 주연이기도 한 신예 김시은은 <너와 나>가 장편영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너와 나>는 6년의 준비 끝에 완성된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일찍이 찬사를 받았다. 조현철 감독은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이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국내 개봉 당시 영화 <너와 나>는 4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2관왕을 수상했다.
<너와 나>는 이번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 팬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조현철 감독의 세계가 국경을 넘어 어떻게 공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