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소녀
션 베이커가 제작에 참여한 대만 영화 <왼손잡이 소녀>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었다.
영화 ‘왼손잡이 소녀’가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쩌우스칭 감독과 공동각본, 제작, 편집을 맡은 션 베이커 감독, 그리고 시 유안 마, 니나 예, 블레어 창 배우가 3일간의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10월 30일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왼손잡이 소녀>는 '악마의 손' 왼손을 쓰는 왼손잡이 소녀가 가져온 할머니의 60번째 생신파티에서 마침내 폭발해버린 3대에 걸쳐 쌓아온 가족의 비밀을 다룬 가족 드라마다.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2025 Gan 재단 배급상(Gan Foundation Award for Distribution)을 수상했고, 미국의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95%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쩌우스칭 감독의 시선과 션 베이커의 조합, 세대를 초월한 배우들의 명연기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대만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왼손잡이 소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영화 ‘왼손잡이 소녀’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부산에서 공개되는 프리미어 상영과 함께 Q&A시간이 진행되어 오랫동안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영화의 타이틀 롤인 ‘왼손잡이 소녀’ 역의 니나 예는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천사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3일 영화의 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연출 의도와 촬영 에피소드 등을 밝혔다.
션베이커 감독은 “쩌우스칭 감독의 개인적인 이야기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처음 대만을 갔을 때 풍경이 아름다움에 압도당했고, 특히 타이베이라는 도시가 영화적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만 관객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는 참신한 시선으로 보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6살 아이가 보는 시선을 통해 신선한 감각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쩌우스칭 감독은 “저 역시 영화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전통이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본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자신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용기를 얻게 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왼손잡이 소녀
이날 오후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왼손잡이 소녀’에 대한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왼손잡이 소녀’는 영화의 전체 장면을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이에 대해 쩌우스칭 감독은 “살아있는 야시장을 담기 위해서는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었다”면서 “한 순간도 거짓된 모습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 촬영장비를 숨겨서 실제 시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출연시켜 더욱 생동감 있는 진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덧붙여 션베이커 감독은 “‘텐저린’ 때도 마찬가지였고, 이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서는 데뷔 배우들에게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기동력 있고 효율적인 애정 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화들이 여러 방식으로 필름을 모방하려 하지만 아이폰은 그만의 고유의 미학이 있다”면서 “지금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활용하라”는 멋진 말과 함께 “전 세계 12%가 왼손잡이다. 그 만큼이 ‘왼손잡이 소녀’의 유료관객이 되어 주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말을 전했다.
영화 ‘왼손잡이 소녀’는 10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