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볼드 뷰티풀
제3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한 <애프터 양>과 애플tv+드라마 [파친코]를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신작 <빅 볼드 뷰티풀>로 부산을 찾았다.
영화 <빅 볼드 뷰티풀>은 지인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사라’(마고 로비)와 ‘데이빗’(콜린 파렐)이 뜻밖의 운명에 이끌려 특별한 여정을 함께 떠나게 되는 이야기다.
17일(수) 열린 개막식에는 <빅 볼드 뷰티풀>의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이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냈다.
19일(금)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빅 볼드 뷰티풀>의 국내 첫 프리미어 상영 및 GV에는 코고나다 감독과 부경환 칼럼니스트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눴다. 코고나다 감독은 “영화관을 찾아오는 젊은 분들께 많은 인상을 받았다. 이런 영화제에 참석한 여러분들을 보며 굉장히 고무적이었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의 과거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을 어렵게 만든 문제들을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단순히 로맨틱한 관계뿐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 어린 시절 나 자신과의 관계도 포함된다. 그런 모든 것들이 내게는 매우 의미 있게 느껴졌다”며 신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빅 볼드 뷰티풀
관객과의 Q&A에서 음악적인 연출에 대해 “아시아적 감수성을 이 영화에 녹여내고 싶었고, 그 맛을 가미하는 방법이 바로 음악이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작품에 참여한 세계적인 음악 감독 히사이시 조와의 작업에 대한 비하인드 역시 밝히며 “기절할 뻔했다. 거의 꿈만 같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내 삶의 OST와도 같았기에 바로 ‘예스’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 완성한 아름다운 선율과 이와 함께 어우러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코고나다 감독은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나의 또래였을 부모님을 떠울리며 그때 놓쳤었던 그 순간들을, 그때의 부모님을 다시 보고 싶었다”며 “이 영화를 만들며 계속 생각했던 건 과거도 있지만 오늘에 대한 것도 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미래를 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코고나다 감독은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호기심, 영화를 보는 자세 자체가 대단하고 훌륭하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된 <빅 볼드 뷰티풀>은 오는 24일(수) 2회차, 25일(목) 3회차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24일에는 코고나다 감독과의 GV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된 영화 <빅 볼드 뷰티풀>은 오는 10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