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이 2025 부일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부모의 과도한 관심 속에서 소도시로 이사 온 ‘기준’과 동네의 문제아 형제들 ‘영문’, ‘영준’이 어느 여름날,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18일(목)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부일영화상에서 장병기 감독과 배우 최현진(‘영문’ 역)이 쟁쟁한 후보들을 사이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장편 데뷔작인 <여름이 지나가면>으로 2025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장병기 감독은 무대에 올라 1만 관객 돌파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여름이 지나가면>은 우리가 일삼는 무감각한 폭력에 대한 이야기인데 감상 후 할 말이 많아지셨으면 좋겠다”에 이어 “지금 극장에 걸려있는 독립영화 라인업들에 자신 있고,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도 덧붙이며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신인남자연기상을 차지한 최현진도 “내 감정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할 때 연기하다 보니 어려웠다”라고 3년 전의 촬영을 회상하며 “그래도 믿고 맡겨준 감독님과 함께 연기한 모든 청소년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받겠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준(‘기준’ 역), 최우록(‘영준’ 역), 정준(‘석호’ 역) 배우도 함께 자리해 큰 박수와 환호로 수상을 축하하며 자리를 빛냈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계에 놓인 아이들의 날것의 감정과 그 안에 존재하는 미묘한 균열을 담백하면서도 치밀한 시선으로 포착해, 아이들의 변화를 통해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엣나인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