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
제7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에 선정되었던 <엔조>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
<엔조>는 가족의 기대에서 벗어나 석공 견습생 생활을 하던 16세 소년 ‘엔조’가 동료 ‘블라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고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에 선정되었던 <엔조>는 2008년 <클래스>로 제6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인력자원부>, <폭스파이어>, <아르튀르 람보> 등을 통해 사회의 여러 단면을 성실하게 통찰한 로랑 캉테의 마지막 영화적 유산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로랑 캉테가 작년 4월 6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120BPM> 감독 로뱅 캉피요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엔조>를 완성했다. 특히 로뱅 캉피요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이것은 로랑 캉테의 비전이고, 그의 삶과 작품을 향한 헌사다”라고 밝혀, 가족의 사회적 지위와 세상의 혼란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이야기를 그려낸 <엔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추락의 해부> 프로듀서인 마리 앙주 루치아니와 함께,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석권한 다르덴 형제가 <엔조>의 제작에 참여해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엔조>는 세계 유수의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감정을 동요시키는 강렬한 영화”(The Guardian), “섬세하고 관능적이다”(Screen Rant), “아름답고도 달콤쌉싸름하다”(IndieWire),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Variety) 등 극찬을 받고 있어 국내 시네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7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 <엔조>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