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마침내 초록마녀가 돌아왔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 지난 12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에서 시작되어 영화, 원작 도서의 흥행까지 이어지고 있어 ‘브로드웨이 센세이션’이라는 강력한 문화적 파급력을 발휘하며 전 세계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위키드 열풍’이 거센 가운데 드디어 한국에서 직접 라이브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13년을 기다린 내한 공연은 기다림을 채워주었다. 12.4M의 타임 드래곤, 엘파바의 플라잉, 수 천개의 비눗방울과 함께 무대 상부를 매끄럽게 오가며 등장하는 글린다의 버블머신 슬라이딩, 수 많은 세트와 안무가 절묘하게 오버랩되듯 전환하는 거대한 무대 메커니즘, ‘Popular’, ‘Defying Gravity’, ‘As long As You’re Mine’, ‘For Good’ 등 거장 스티븐 슈왈츠가 작사 및 작곡한 음악과 눈을 즐겁게 하는 350여 벌의 의상과 조명 등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의 황홀한 무대가 펼쳐진다.
고전을 유쾌하게 뒤집은 기발한 상상력과 우정과 성장, 다름에 대한 이해,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사고 등 인생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스토리는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시작된 투어로 호주,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서 공연되는 전 캐스트의 열연과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뮤지컬 '위키드'
전 세계에서 <위키드> 공연을 맡아온 리사 리구일로 연출은 “<위키드> 내한 공연은 이곳 한국에서 정말 아름답게 완성되었습니다. 각 배우마다의 개성과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스토리의 본질에 충실하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모든 배우가 본능적으로 매일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며, 가장 열정적으로 임하는 배우와 함께해 큰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스태프와 디자이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2024 년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 만 달러 돌파, 2025 년 1 월 웨스트 엔드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전 세계 16 개국 7000 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 시상식에서 100 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은 10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서울에 이어 부산 공연은 2025년 11월 드림씨어터, 대구 공연은 2026년 1월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사진=에스앤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