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바라보는 네 커플의 사랑이 담긴 영화 '새해전야'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홍지영, 그리고 배우 김강우,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새해를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마다 다른 사연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하고 있는 네 커플은 각자의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올해 극장가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홍지영 감독은 "관객들이 새해에 바라는 염원이 우리 영화에서 아홉 색깔로 표현됐다. 크리스마스는 파티 분위기고 들떠있지 않나. 1월 1일까지 새로 맞지 않은 새해에 대한 설렘도 있고 올 한해를 잘 보냈나 하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아홉 인물들이 그 감정을 밀도 있게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혼 4년차 형사 지호 역을 맡은 김강우는 "효영(유인나 분)을 경호하다가 가까워지는 역할이다. 자신이 이혼남이라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인물이다"라며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아쉽게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상대 배우인 유인나에 대해 "차가운 도시 여자, 혹은 새침데기 같은 첫인상과 달리 따뜻한 배우였다. 배려를 많이 해줘서 편안하게 촬영을 이어나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와인 배달원 재헌 역을 맡은 유연석과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맡은 이연희는 아르헨티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유연석은 "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촬영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촬영장이 궁금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자신이 맡은 재헌 역에 대해 "한국에서 일을 오래 하다 모든 것이 무기력해진 인물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진아를 만나기 전에 3년 넘게 아르헨티나에서 와인을 배달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가 진아를 만난다. 자신도 모르게 진아를 계속 도와주게 되고 호감을 품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맡은 이연희는 "내가 맡은 진아 역할은 요즘 힘든 현실 속의 20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일도 잃고 남자친구에게도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는다. 아르헨티나로 무작정 떠난 뒤 그곳에서 재헌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제 남미를 가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이국적이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예쁜 거리나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예비 시누이 용미 역을 맡은 염혜란과 글로벌 예비 신랑 용찬 역의 이동휘 또한 감동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결혼 두 달 전에 사기를 당해 큰 돈을 잃은 용찬은 대륙의 새신부 야오린(천두링 분)과의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휘는 "대본을 보니 나 혼자 다른 영화를 찍는 것 같았다.(웃음) 대본에 중국어가 너무 많더라. 하지만 다른 언어를 쓰고, 국적이 다른 배우와 호흡을 맞췄음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며 촬영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염혜란은 "기존의 시누이 올케 관계가 대립적인 관계라면 나와 야오린의 관계는 반대로 더욱 노력하려는 관계다. 그렇게 애쓰다 보니 진심과는 반대로 어긋나는 관계기도 하다"며 두 인물이 보여줄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원예사 오월 역을 맡은 최수영은 자신이 소화한 커플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 커플이 작품에 등장하는 커플들 중 가장 스킨쉽이 많다. 오래 만난 연인이다. 애틋한 눈빛을 보내는 연기에 중점을 뒀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연인인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 역을 맡은 유태오는 오월과 결혼을 하려 하지만 주위의 편견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그는 상대 배우인 최수영에 대해 "수영과 파트너가 된 것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면 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상대 배우를 만났다는 것이 복 받았다는 느낌이었다"며 극찬했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극장가를 찾아올 관객들을 향해 각자의 바람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이동휘는 "내년에는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최수영은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밝혔다.
이어 유태오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건강하게 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다가올 새해를 더욱 설레게 만들 영화 '새해전야'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