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작 가족드라마 '걸어도 걸어도'가 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21일 재개봉을 맞이한 <걸어도 걸어도>는 바다에 빠진 소년을 구하다 세상을 떠난 장남 ‘준페이’의 제사를 위해 고향 집에 모인 가족들의 하루를 담은 드라마로, 2009년 국내 정식 개봉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관의 정수로 꼽히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상실이 훑고 간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후회와 진심 어린 애정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이 뒤엉킨 ‘가족’의 단상을 포착하며 세계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 4월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기념한 내한 당시 <걸어도 걸어도>의 재개봉 소식을 접하고 기뻐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관객들을 향한 인사 영상을 전해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영화에 대해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이라고 설명, 이어 “제 영화에서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키키 키린 배우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작품”이라고 전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큰 애착을 지닌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故 키키 키린 배우와의 첫 만남을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여러분들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반가운 재개봉에 힘입어 <걸어도 걸어도>는 영화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CGV 아트하우스 아티스트 클럽 한정판 뱃지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 안타까운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준페이’의 기일에 맞춰 산소를 찾은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뱃지로 영화의 상징적인 순간을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할 전망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선사하는 가족 드라마의 정수 <걸어도 걸어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영화사 진진]

